현장 상담 받던 구직자 “아고다 입사면접 볼 기회 잡았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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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현장매칭관에서 구직자와 학생들이 상담사에게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4000여 명의 구직자와 학생들이 방문했다. 고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현장매칭관에서 구직자와 학생들이 상담사에게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4000여 명의 구직자와 학생들이 방문했다. 고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결과가 틀어졌을 때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변수를 통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한쪽. 동원그룹 인사담당자 전진호 차장의 송곳 같은 질문이 나오자 취업준비생 박모 씨의 이마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실제 채용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압박 면접’이 진행된 이곳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양시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 마련된 모의면접장이다. 전 차장을 비롯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실전처럼 40분에 걸친 면접을 진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원 포인트 레슨’을 했다.

이날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는 4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행사에선 중견, 우수 강소기업의 현장 면접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채를 위한 정보를 인사담당자가 직접 알려주는 대기업 공채상담 존, 이력서와 면접 스킬을 알려주는 취업 서포터 존, 각종 청년취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는 청년 정책 존 등이 준비돼 일자리와 관련한 풍성한 정보를 제공했다.

○ “구직·구인에 더할 나위 없이 유익”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서 최성 고양시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서 최성 고양시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현장 면접 존에는 50개의 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즉석 면접을 진행했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과 인재 탐색에 나선 기업 모두 “직업을 구하거나 인재를 찾기에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행사”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서비스 기업 ‘아고다’도 그중 하나다. 현재 여행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장정인 씨(23·여)는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후 실제 면접 일정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

취업준비생 이태권 씨(26)는 외국계 마케팅 기업인 애프코코리아 부스에서 면접을 봤다. 그는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는데 우연히 애프코코리아 직원분이 직접 말을 걸어주셨다”며 “회사 쪽에서 먼저 다가와주니 더 용기를 가지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준택 애프코코리아 매니저는 “청년드림 페스티벌에는 다른 행사와 달리 양질의 구직자들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기업 공채상담 존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한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효성 NH농협은행 등 10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정창덕 한화 화약부문 인사팀장은 “실제로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갖춰야 할 구체적인 자격증의 종류, 필요한 어학실력 수준에 대한 문의가 많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이력서 컨설팅, 기업 추천도

취업 서포터 존에 마련된 이력서, 자기소개서 클리닉 부스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전문 컨설턴트가 20여 분간 이력서와 자소서를 꼼꼼히 수정, 첨삭해주는 쉽지 않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박미리 씨(25·여)는 컨설턴트로부터 자소서를 쓸 때 그동안의 경력과 지원한 직무를 잘 연결시켜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서류전형에서 왜 계속 떨어졌는지 컨설팅을 받고 보니 비로소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직업상담사가 구직자에게 적절한 행사 참가 기업을 추천하는 ‘현장매칭관’도 호평을 받았다. 구직자들은 자신의 전공, 경력에 가장 적절한 기업을 찾아주는 덕분에 발품을 줄이고 현장 면접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 미처 이력서를 출력해 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마련된 문서지원실 등 구직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고양=황태호 taeho@donga.com·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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