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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잉의 “다재다능”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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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잉의 “다재다능”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강산 기자 입력 2018-03-14 17:09수정 2018-03-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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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가 열렸다. 5회말 1사에서 한화 호잉이 3루타를 치고 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하나의 플레이에 국한하지 않고 야구에서 필요한 많은 부분을 해낼 수 있다.”

한화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29)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28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과 주루 센스, 우익수로 뛴 1389.2이닝(158경기) 동안 단 두 개에 불과한 실책은 그의 뛰어난 수비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공격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호잉이) 적응기만 거치면 타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타구 질은 굉장히 좋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구장이 워낙 넓은 탓에 펜스 앞에서 잡힌 타구가 많았는데, 한국에선 장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잉 본인도 “도루와 수비, 송구에 자신이 있고, 홈런도 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선 번트도 잘 댈 수 있다. 팀이 필요할 때 해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했다.

호잉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13~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 두 게임에서 5타수 3안타(타율 0.600),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3일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고, 14일에는 두 타석에서 모두 3루타를 치며 팀의 13-5 승리에 일조했다. 외야의 빈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타격과 과감한 주루로 경기장을 찾은 1950명의 관중을 매료시켰다. 호잉의 타구가 계속해서 우중간을 향하자 넥센은 6회 1사 3루에서 1~2루간에 세 명의 내야수를 포진하는 시프트를 걸었다. 그러나 호잉은 이를 뚫고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3루 주자 백창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의 말대로 “팀이 필요할 때 해결하는 선수”가 됐다. 7회 대수비 강상원과 교체될 때까지 외야 수비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호잉은 중거리형 타자”라며 “외야 수비 안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하루빨리 대전 홈팬들을 만나고 싶다”던 호잉이 대전에서 첫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의 자신감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그는 “늘 팀의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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