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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희정 오피스텔’ 소유한 건설사, 충남 수로공사 2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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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희정 오피스텔’ 소유한 건설사, 충남 수로공사 2건 참여

조동주 기자 , 정현우 기자 , 사공성근 기자입력 2018-03-13 03:00수정 2018-03-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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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때 정부에 가뭄대책 요청
금강∼보령댐, 예당저수지 연결
안희정 친구 대주주인 토목업체가 총 82억에 대우건설과 하청계약
“해당 공사, 안희정과 무관” 주장… 건설사 홈피서 수주내역 삭제
해당 건설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던 도수로 공사 실적.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이 건설사 소유의 오피스텔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뒤 홈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홈페이지 캡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가 김지은 씨(33)를 성폭행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을 소유한 건설업체가 충남지역 도수로(導水路) 공사에 참여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해당 건설업체는 안 전 지사의 오랜 친구인 S 씨(53)가 대주주인 토목회사다.

충남도와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해당 건설업체는 2015년 11월부터 3개월간 충남 보령댐과 금강을 잇는 도수로 공사에 참여했다. 보령댐 도수로 공사는 안 전 지사가 2012년 6월 시도지사 회의에서 가뭄 해결책으로 건의한 사업이다. 공사는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2015년 충청지방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자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명박 정부 때 추진된 4대강 살리기로 건설된 금강 백제보를 가뭄 해갈에 이용하는 것이라 당시에도 화제였다.

해당 건설업체는 도수로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의 하청으로 참여했다. 보령댐 취수장 시설 공사 등을 맡았다. 공사금액은 처음에 11억9000만 원이었으나 최종적으로 16억4300만 원이 투입됐다. 공공사업이지만 당시 이 업체를 포함해 대부분의 하도급업체는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충남 지역 공사에 충남 업체가 하나도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령댐 도수로 공사는 3개월 안에 끝내야 해서 공개입찰을 못 했다. 그 대신 우수 업체를 선정해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 건설업체는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진행된 금강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잇는 도수로 공사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도 안 전 지사가 2015년 가을 정부에 조속한 완공을 건의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했고 대우건설이 수주했다. 해당 건설업체는 65억6700만 원에 양수장과 가압장 공사를 하청받았다. 이때는 수의계약이 아니라 경쟁입찰이 실시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당저수지 공사는 7개 협력사가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해당 업체가 최저가를 써냈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충남지역에서 벌인 공사는 대우건설이 수주한 사업들이다. S 씨는 1990년대 대우건설에서 퇴직한 뒤 주로 도로와 철도·지하철 공사를 하는 건설업체를 차렸다. 해당 건설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에서 벌인 공사 34건 중 상하수도 공사는 충남 보령댐과 예당저수지 등 3건이다. 철도·지하철(16건), 도로(9건) 등의 공사가 가장 많았다.

S 씨는 처음에 “우리 회사는 충남지역에서 공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령댐과 예당저수지 공사 관련 내용을 묻자 S 씨는 “발주처가 충남도가 아닌데 굳이 먼저 말해야 하느냐”며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충남지역 공사와 안 전 지사는 아무 관련이 없다. 나는 안 전 지사와 통상적인 친구 사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S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했다는 9일 동아일보 보도 이후 해당 건설업체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국내외 공사 실적 게시물이 사라졌다. 홈페이지에서 공사 수주 실적이 삭제된 이유를 묻자 S 씨는 “(게시물을) 지운 적 없다. 확인해서 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2일까지 해당 내용은 복원되지 않았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다른 비리 혐의가 드러난다면 수사할 방침이다.

조동주 djc@donga.com·정현우·사공성근 기자
#안희정#오피스텔#건설사#도수로#대우건설#토목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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