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1년… 주말 서울도심 찬반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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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 “朴 前대통령 석방을”
세월호 단체들은 “엄벌해야”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1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와 탄핵 1년을 축하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 약 5000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불법탄핵 인용 1년 규탄! 제45차 서울역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탄핵 무효”를 외쳤다. 집회장에는 ‘3·10 대한민국 법치 사망의 날!’이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걸렸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연단에서 “대통령이 거짓선동 파면된 지 1년이 됐다. 좌파 정권을 몰아내고 죄 없는 대통령을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반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규탄, 이적세력 비판’ 집회가 열렸다. 집회 일부 참석자는 당시 헌재소장 권한대행이던 이정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얼굴 사진을 발로 밟고 끌고 다니기도 했다. 종로구 헌법재판소 부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앞과 동화면세점 앞에서도 약 1000명이 헌재 규탄 집회를 가졌다.

반면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소속 약 100명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죄를 묻다’ 문화제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 처벌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때 친박(친박근혜) 성향 단체 회원들이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를 통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지만 광장과 도로 사이에 경찰력이 배치돼 충돌은 없었다.

이날 각종 집회와 행진 등으로 세종대로를 비롯한 도심 도로 한두 개 차로가 통제돼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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