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잦은 어깨 통증, 회전근개 파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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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Q.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으니 인대가 찢어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날씨가 따뜻해지고 외부에서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입니다. 이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대부분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약 70%, 60대 이상 일반인의 50% 이상에서 흔히 오는 질환입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이나 뒤로 들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방치하면 어깨가 굳는 오십견도 올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는 달리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법입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13∼9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도 커지게 됩니다. 일단 어깨 근육이 찢어지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자세 교정, 약물과 재활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심하면 힘줄을 다시 관절에 붙여주는 수술이나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합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으로 자리에 누운 채 아픈 팔을 들어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건강한 쪽 팔로 아픈 쪽 팔의 팔꿈치를 잡고 최대한 들 수 있을 때까지 위로 들어 올립니다. 참을 수 있을 만큼 아픈 정도에서 10초간 멈추고 힘을 빼 쉬는 운동을 하루 3번 총 10분간 하면 좋습니다. 최근엔 관절 부위를 보면서 정확하게 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고 큰 절개가 필요 없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90% 이상 치료가 됩니다. 파열 크기가 3∼5cm 이상 커지고 팔을 들 수 없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권합니다. 중장년층이라도 파열의 크기가 크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최근 개발된 어깨 힘줄 관절내시경 재건술로 인공관절 수술 없이도 어깨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김양수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어깨 통증#회전근개 파열#회전근개#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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