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운동권 그릇된 性인식 바로잡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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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희정 파문’ 여권에 공세
하태경 “한국당, 빨갱이 장사 악용”

자유한국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폭로를 ‘좌파 운동권의 그릇된 성(性)인식’에서 비롯된 사태라고 주장하며 진보진영 전반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잘못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가져왔던 과거 운동권 문화를 완전히 배제하겠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양성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속했던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을 향해서는 “미투를 사회적인 시련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운동권 문화를 자기 고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안 전 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충남에서 도지사를 비롯한 모든 지방선거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당 여성성폭력근절대책 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한국당 내부부터 미투 관련 관행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한국당도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미투 운동을 일종의 빨갱이 장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자유한국당#미투#김성태#운동권#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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