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0만명에 엉뚱한 세금고지서 발송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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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스’ 전산시스템 오류 발생
문의전화 빗발 구청업무 마비

6일 오전 서울시 인터넷 지방세 납부 시스템 이택스(ETAX)가 오류를 일으켜 70만 명에게 세금고지서가 잘못 발송돼 많은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8시 20분까지 이택스 자동발송시스템에 전산 오류가 발생해 한 사람이 받아야 할 세금고지서가 70만 명에게 e메일로 중복 발송됐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A 씨 앞으로 보내는 도로점용료 12만8000원을 납부하라는 고지서였다. 이택스를 관리하는 우리은행 측은 약 6시간 후 오류를 확인하고 130만 명에게 예정된 발송을 70만 명에서 중단시켰다.

다른 사람 명의의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이 이날 오전 해당 광진구청에 문의 전화를 거는 소동이 벌어졌다. e메일에 적힌 광진구청 건설관리과는 물론이고 다른 과에도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전화 약 10만5000통이 걸려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구 관계자는 “구청 전화 전체가 불통이었다가 점심 무렵에야 복구됐다. 하지만 오후에도 계속 전화가 와서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이들 시민에게 사과 e메일을 보내 다른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지서가 든 첨부파일을 열려면 비밀번호 입력 등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e메일에는 납세자 이름과 세목, 금액만 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오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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