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성과 접촉 많아… 우려가 현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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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안팎 “인권 강조했는데…”

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폭로 이후 충남도 안팎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분위기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안 지사는 여성 팬과의 공개적인 스킨십이 자연스러운 정치인이었다. 공석과 사석에서 여성과의 접촉이 많았지만 별로 큰 의심을 사지 않았다. 가끔 안 지사의 여성 문제를 주변에서 언급했지만 그때마다 ‘안 지사의 친절한 성격 때문’이라며 다들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김 씨가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선 캠프에서 일하던 김 씨를 정무비서로 임명할 당시에도 주변의 우려가 있었다. 빡빡한 국내 일정과 해외 출장까지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은 “김 씨가 안 지사의 열렬한 정치적 팬이다. 안 지사가 일을 배울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안 지사가 소수자 인권과 권익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라 충격은 더욱 크다. 지난해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인권 패널 토의’에 발표자로 나서 국제인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씨 역시 당시 출장에 동행했다. 당시에도 안 지사의 성폭력이 있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안희정#성폭행#미투#충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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