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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에루페 “서울국제마라톤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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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에루페 “서울국제마라톤 정상 탈환”

양종구기자 입력 2018-03-06 03:00수정 2018-03-0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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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기록 2시간5분13초 보유, 서울국제마라톤서만 3회 우승 철각
작년엔 키프루토에 왕좌 내줘, 케냐 고지대서 강훈…신기록 도전
좌절된 한국 귀화의 꿈도 여전
케냐의 철각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2012, 2015, 2016년 챔피언 에루페는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하며 2016년 세운 2시간5분13초의 대회 최고기록도 경신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동아일보DB
‘서울국제마라톤의 사나이’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케냐·청양군청)가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다시 정상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에루페는 2012년 대회에서 2시간5분37초로 국내 대회를 통틀어 첫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운 철각이다. 2016년에는 2시간5분13초로 대회 최고기록이자 역시 국내 개최 최고기록을 세우며 대회 2연패를 하는 등 서울국제마라톤에서만 3회 우승했다. 에루페는 지난해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했지만 2시간5분54초를 기록한 에이머스 키프루토(26·케냐)에게 왕좌를 내줬다. 자신의 최고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2시간6분27초를 기록해 5위로 밀린 것이다.

에루페는 키프루토에게 일격을 당한 뒤 자존심 회복을 위해 케냐에서 절치부심 훈련에 매진해 왔다. 에루페는 지난해 말부터 케냐의 마라톤 훈련지 엘도레트와 이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엘도레트는 해발 2000m 고지, 이텐은 해발 2000∼3000m로 이뤄진 고지대다. 인터벌트레이닝은 엘도레트에서, 30∼40km 장거리 훈련은 이텐에서 소화했다. 기압이 낮고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훈련하면 체내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 지구력을 키울 수 있다. 에루페는 2시간3, 4분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스피드도 키웠다. 2시간5분13초의 대회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

케냐에 캠프를 차리고 현지 코치를 통해 에루페를 지도한 오창석 백석대 교수(56)는 “귀화에 실패한 뒤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지난해 3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시 정신 차리고 훈련을 잘 소화했다. 서울국제마라톤 정상에 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루페는 한국 마라톤, 특히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1년 10월 생애 두 번째 풀코스이자 난생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에서 2시간5분37초로 우승하며 단번에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2012년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고 2015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동아일보 주최 대회에서만 6번 정상에 우뚝 섰다.

이런 인연으로 에루페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귀화를 추진했다.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에루페는 아직 한국 귀화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에루페의 ‘한국사랑’은 오 교수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오 교수는 2007년부터 케냐에 훈련캠프를 차려 ‘흙 속의 진주’였던 에루페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키웠다. 에루페는 오 교수의 도움으로 2016년부터 청양군의 후원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위를 차지한 마크 코리르(30), 2시간5분47초의 기록을 보유한 마리우스 키무타이(30) 등 ‘케냐 군단’과 2시간4분38초의 테스게이 베베데(31) 등 ‘에티오피아 사단’도 국제 남자부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키프루토는 개인 일정상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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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루페 동아일보 주최 대회 우승 기록

―2011년 경주국제마라톤=2시간9분23초
―2012년 서울국제마라톤=2시간5분37초
―2012년 경주국제마라톤=2시간6분46초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2시간6분11초
―2015년 경주국제마라톤=2시간7분1초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2시간5분13초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에루페#동아마라톤#서울국제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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