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靑참모들 줄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박수현 오중기 은수미 등 제출… 양기대-이재명 시장 15일 퇴임
기초단체 예비후보 등록 시작

6·13지방선거 D-100일(5일)을 앞두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장을 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일 시장직 사임통지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시장은 시의회에 사임 날짜를 15일로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이 다른 지역 단체장이나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당내 경기도지사 후보 경쟁자인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5일 시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양 시장은 15일 시청에서 퇴임식을 연다. 이, 양 시장의 경쟁자인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기초단체장이 아닌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관련법에 따라 5월 14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앞서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자유한국당)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달 25일 시장직을 사퇴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이 끝나자 청와대 참모들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있다. 은수미 대통령여성가족비서관은 지난달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은 비서관은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은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성남중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까지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청와대 참모들은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지사),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제주지사),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지사),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전북지역 기초단체장) 등이다.

국회에선 민주당의 인천시장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사퇴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대표적이다.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박남춘 의원,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과 함께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부터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접수한다. 선관위는 국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져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시·도의원과 구·시의원 선거는 현행 선거구에 따라 등록 신청을 받는다. 5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후보 당사자가 출마하고자 하는 선거구로 고칠 수 있다.

선관위는 군수와 군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 앞서 선관위는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지난달 13일부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접수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6·13지방선거#출마#사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