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美대선 출마? 신의 계시 내리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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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지와 인터뷰서 언급
“후원의사 쏟아져 검토해볼까 생각… 하지만 아직 신에게 신호 못 받아”

“신이시여. 제가 (미국)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제게 말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을 제가 놓치지 않도록 매우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해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신호를 받지 못했네요.”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평생공로상 수상 소감 연설을 계기로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3)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발행한 주간지 피플 최신호(사진)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신의 계시’를 조건으로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윈프리는 이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몇몇 억만장자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825억 원)를 지원하고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런 얘기를 연거푸 듣고 나니 ‘대선 출마를 적어도 검토는 해봐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 관련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는 오늘 마침내 새로운 여명을 맞이했다! 다시는 누구도 ‘미투’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고 외쳐 기립박수를 받았다.

윈프리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공식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종종 입에 담곤 했다. 그는 지난달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10%포인트 차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윈프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게는 정치 유전자(DNA)가 없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늘 명확히 판별해 왔다”며 대선 출마설을 부인해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골든글로브#평생공로상 수상 소감 연설#오프라 윈프리#대선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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