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울산… 개막전 보면 챔프전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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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대항마 1일 전주 격돌
전북, 亞챔스서 이미 막강 화력
울산, 박주호 등 전력 크게 보강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개막전은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이 뜨겁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과연 울산이 저지할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만일 울산마저 전북에 휘둘린다면 이번 시즌 K리그1은 일찌감치 챔피언이 가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수원과 제주, 서울 등도 전북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지만 전력상 울산이 가장 앞서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은 이미 시작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강호 가시와 레이솔에 3골을 뽑아내며 3-2로 이겼고 홍콩의 키치SC에는 무려 6골을 잡아내며 6-0완승을 거뒀다. 특히 가시와 경기에서는 전반에 2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에 3골을 넣고 뒤집었다. 그만큼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화력을 보여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주위에서 계속 전북의 우승을 점치는데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과 ACL 등 변수가 많다. 전력을 보강한 울산과 수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미디어데이 때 최 감독은 진행자가 ‘올해 거둘 성적’을 마크보드에 적어내라고 하자 자신 있게 ‘1’자를 썼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전북이 최강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이동국과 김신욱에 아드리아노, 로페즈, 티아고까지 갖춘 공격라인은 환상적이다. 이재성과 신형민, 이승기, 정혁 등 최전방 골잡이들에게 볼을 찔러줄 미드필더도 화려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전북이 강하다고 해서 우리의 경기를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도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박주호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일본 대표 출신 공격수 도요다 요헤이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대구에서 활약한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도 데려왔다. 여기에 국가대표 날개 황일수까지 영입해 오르샤의 왼쪽에 쏠린 무게감을 좌우로 분산했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챔피언 울산도 ACL 2경기에서 5골(호주 멜버른 빅토리 3-3 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2-1 승)을 넣으며 막강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북이냐 울산이냐. 팬들의 눈은 1일 ‘전주성’으로 향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k리그 개막전#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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