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1936년 모습 복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유관순 열사 옥고 당시 그대로

1919년 3·1운동에 참가한 뒤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독립지사가 갇혔던 서울 구(舊) 서대문형무소(사적 제324호·사진)를 일제강점기인 1936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한다.

문화재청은 28일 “문화재위원회가 사적지 확대와 발굴 조사를 거쳐 일부 건물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서대문형무소 종합정비계획’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가 1910년 경술국치 이전인 1908년 이 자리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목조건물 ‘경성감옥’을 세운 게 시초다. 1912년 마포구 공덕동에 새로운 감옥을 신축하면서 서대문감옥으로 명칭을 바꿨고,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다시 개칭했다.

서대문형무소는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1936년 건물 배치 도면을 기준으로 복원된다. 올해 현재 2만8000여 m² 규모인 사적지를 약 5만5000m²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확대된 사적지에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찾는 발굴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2021년 이후에는 구치감과 부속창고, 의무실, 병감, 공장 등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건물을 고증을 통해 복원할 예정이다. 다만 문화재위원회는 사적 확대 지정 등 분야별 의견을 수렴하고, 주변 여건을 고려해 정비계획을 보완하라고 지적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대문형무소#복원#일제강점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