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13일만에 성추행 사과… “어떤 비난도 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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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화백도 “피해자 용서 구한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배우 오달수 씨(50)와 만화가 박재동 씨가 28일 각각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 씨는 사과문에서 “모두 저의 잘못이다.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지 13일 만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990년대 초반 그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인터넷과 방송에서 밝힌 A 씨에 대해서 오 씨는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다.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도 잘렸다.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3년 숙박업소에서 성추행당했다고 공개 주장한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 대해서도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박 씨도 사과문에서 자신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태경 웹툰작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 “피해자의 아픔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수년간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게 가했던 고통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오달수#성추행#미투#박재동#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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