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이젠 캐나다서 “영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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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세계선수권 출전, 결승서 패한 스웨덴과 재격돌

해단식서도 인기 최고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영미)이 26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올림픽 기간 최고 유행어라 할 수 있는 ‘영미’의 주인공 김영미는 “이렇게 많이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릉=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해단식서도 인기 최고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영미)이 26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올림픽 기간 최고 유행어라 할 수 있는 ‘영미’의 주인공 김영미는 “이렇게 많이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릉=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휴대전화를 켜보니 응원 메시지가 가득하더라고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26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선수단 해단식에 참가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김선영(25)은 놀라워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팀 킴(여자 컬링대표팀) 열풍’을 몰고 온 대표팀. 하지만 이들은 대회 기간에 집중력 유지를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꺼뒀다. 이 때문에 대회가 끝난 후 휴대전화를 켠 뒤에야 인기를 실감했다. 해단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앞으로 건배사는 ‘영미’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미!”는 스킵(주장) 김은정(28)이 스위핑을 지시할 때 리드 김영미(27)의 이름을 외친 것으로 대회 최고 유행어가 됐다.

김은정의 취미가 건담(일본 로봇 만화 캐릭터) 플라모델 조립하기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컬링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체육회 소속인 대표팀은 다음 달 17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또다시 인기몰이에 나선다. 대표팀 관계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경북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재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올림픽 결승 상대였던 스웨덴 팀과의 재대결이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성적(6위·4강 진출 실패)을 뛰어넘어 보겠다는 각오다. 김은정은 “세계선수권 등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부모님들은 자랑스러운 자녀와의 재회에 기쁨을 드러냈다. 김선영의 아버지 김원구 씨(64)는 “농사일로 바빠서 많이 뒷바라지를 못 해줬는데…. 딸이 좋은 성과를 내고 돌아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은정의 아버지 김광원 씨(59)는 “딸이 몸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항상 걱정했다. 앞으로 더 잘 먹고 세계선수권에서도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평창올림픽#대한민국선수단 해단식#여자 컬링#김은정#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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