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과 아이들’ 은빛 질주… 이승훈-김민석-정재원 팀추월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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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여자컬링, 23일 日과 준결승

“저는 팀추월이 좋아요. 세 명이 함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잖아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승훈(30)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2014 소치 올림픽 때 후배 주형준-김철민과 함께 팀추월 은메달을 딴 후엔 “기쁨이 세 배”라며 활짝 웃었다.

이승훈이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또 한 번 세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승훈, 김민석(19)-정재원(17)이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3분38초5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르웨이(3분37초32)에 1.20차로 뒤진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은메달로 이승훈은 3대회 연속이자 자신의 4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겨울 올림픽 최다 메달이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0m 은메달과 1만 m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년 소치 대회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13일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정재원 역시 첫 출전에서 역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승훈의 막판 역주에 힘입어 3분38초82의 기록으로 뉴질랜드(3분39초54)를 따돌렸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같은 날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에 11-2로 완승한 데 이어 덴마크마저 9-3으로 제압하며 예선을 1위(8승 1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5분 일본과 4강 대결을 벌인다.




강릉=이헌재 uni@donga.com·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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