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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도는 일자리委… 실업률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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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도는 일자리委… 실업률은 껑충

최혜령 기자 입력 2018-02-21 03:00수정 2018-0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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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원장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 李총리 “청년실업률 여전히 안좋아”
지난해말 실업자 1.4% 증가… GM공장 있는 전북 취업자 급감
대학 졸업 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최근 정규직에 도전하기 시작한 이모 씨(31)는 높아진 취업 문턱을 실감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30여 개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냈지만 한 곳에서도 합격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 씨는 “기업의 채용 과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의 실업자는 10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3700명(1.4%)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만 60세 이상 고령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실업자 수가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말 9.2%였던 청년 실업률은 2016년 말 9.8%로, 작년 말에는 9.9%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현재 청년층 가운데 43만5000명이 실업 상태다. 특히 1년 전에 비해 25∼29세 실업자는 1만2000명(5.0%), 30∼39세 실업자는 6000명(3.4%)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실업자 증가 폭은 더 컸다. 60세 이상의 실업률은 2.8%, 실업자 수는 1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5000명(14.5%) 늘어난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실업률은 2015년 말에는 2.5%, 2016년 말에는 2.6%였다.

지역별로 고용 사정이 가장 어려운 곳은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이 위치한 전북 지역이었다. 지난해 말 전북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만9700명 감소했다. 1년 전에 전북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전 취업한 숫자만큼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지역경제 사정이 나쁘다 보니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지역 경기가 더 쪼그라들고, 그 결과 고용 사정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통계청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GM 군산공장에서 생산물량을 줄인 것도 악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군산공장을 폐쇄하면 협력업체 등 관련 산업 종사자까지 포함해 1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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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사정이 여의치 않고 일자리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데도 정작 이를 주관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이달 14일 광주광역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면서 “청년 실업률은 월별로 들쭉날쭉하지만 여전히 안 좋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감 실업률이 조금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청년실업#이낙연#취업#실업률#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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