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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생존자 아들, 하버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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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생존자 아들, 하버드대 이끈다

손택균기자 입력 2018-02-13 03:00수정 2018-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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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우, 29대 총장에 선임
부친-모친 모두 유대계 美이민자 “대학, 소외계층에 더 큰 관심을”
미국 하버드대 제29대 총장으로 로런스 바카우 전 터프츠대 총장(67·사진)이 선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사회 전반에서 고등교육의 가치에 대한 의혹이 커져 가는 시대를 맞은 하버드대가 폭넓은 인맥과 강한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에게 운영권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바카우 내정자는 하버드대의 사상 첫 여성 총장으로 11년간 재임한 드루 파우스트 현 총장의 뒤를 이어 7월 1일 취임한다.

바카우는 디트로이트 출신 유대인이다. 모친은 독일 나치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이며, 부친은 동유럽의 포그롬(유대인 탄압)을 피해 탈출한 이민자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에서 법학과 공공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24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학장을 지냈고 2001년부터 10년 동안 터프츠대 총장을 맡았다.

NYT는 “바카우는 학자로서보다 교육기관 경영자로서 명성이 높은 인물”이라며 “명문대와 엘리트 인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감에 힘겨운 대응을 해야 하는 하버드대의 고민이 반영된 선택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윌리엄 리 하버드대 총장선출위원회 위원장은 “바카우 내정자는 학제 간 협력과 학교 운영 제도 개선에서 남다른 업적을 쌓아왔다”며 “사실에 근거한 연구를 통해 얻은 진실이 의심받는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현 시점의 대학에 누구보다 적합한 리더”라고 밝혔다.

바카우 내정자는 “다음 세대에게 현재보다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고등교육뿐이라고 믿는다”며 “하지만 지금 대학들이 사회로부터 받고 있는 비판에는 합당한 부분도 있다. 사회 소외계층에 대해 대학이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CNN은 “신임 총장에게 당장 커다란 과제 두 가지가 주어져 있다”고 전했다. 하나는 기부금 투자 수익 세금 부과로 인한 재정 부담. 또 한 가지는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입학 기준 차별 의혹으로 인해 2014년 시작된 법무부 감찰과 연방법원 소송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하버드대#하버드대 총장#로런스 바카우#아우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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