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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롯데’의 꿈… 국가별 맞춤전략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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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롯데’의 꿈… 국가별 맞춤전략 큰 그림

송충현기자 입력 2018-02-13 03:00수정 2018-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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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9개 거점국 선정
롯데그룹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제작한 ‘롯데 슛돌이’ 시즌7의 한 장면(왼쪽 사진). ‘롯데 슛돌이’ 시즌7은 지난해 8.7%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가 높았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화학사 ‘타이탄’(오른쪽 사진)을 인수하는 등 해외에서 유통 케미컬 식품 관광 등 사업별 맞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대형마트 위주로 진출했던 베트남 시장에 롯데슈퍼를 앞세운 소형 점포 출점을 추진한다.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섬들을 잇는 유통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롯데는 최근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기존 26개국에 진출하며 다양화 전략을 펼쳤던 해외사업 전략을 9개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중점 육성하는 방향으로 새로 짰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롯데’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 해외 9개국 집중 육성 국가로 선정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9개 국가를 해외사업 집중 육성 국가로 선정해 국가별 세부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피해를 입었던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하겠다는 의도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의 기틀을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뉴 롯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신동빈 회장의 판단에 따른 전략 전환이다. 9개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미얀마 파키스탄이다.

롯데는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식품 △유통 △케미컬 △관광·서비스 등 그룹의 주요 사업별로 거점 국가를 정했다. 가령 인도와 파키스탄을 중동과 아프리카의 식품 수출 거점 지역으로 키우고, 미국은 화학 플랜트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식이다.

최근 10년 동안 롯데는 해외 매출의 다각화에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해외 매출 중 유통과 식품 비중을 2008년 79.9%에서 지난해 50.6%로 축소한 것. 앞으론 해외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롯데의 각오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조7000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을 2019년에 약 14조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 소형 점포·e커머스 물류망, 새 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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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유통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다. 두 국가는 30세 이하 인구 비율이 약 50%라 젊은 소비자가 많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정치적 리스크가 낮은 게 장점이다.

베트남에서는 소형 점포를 앞세운 확장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롯데는 2008년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에 13개의 롯데마트를 세웠다. 롯데는 중소도시로 출점 범위를 확대하되 현재 포화 상태인 대형마트를 대신해 롯데슈퍼의 소형 점포를 새로운 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류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를 위해 ‘롭스(LOHB‘s)’ 등 헬스뷰티 브랜드 진출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마트와 소형마트를 연결하는 유통 물류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아 섬들을 잇는 물류 수요가 높고 모바일 산업 성장 가능성도 크다. 롯데는 이를 고려해 롯데마트를 거점으로 소형마트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e커머스 시장을 키워 인도네시아 전역을 담당하는 물류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베트남 축구 준우승 이끈 문화사업 지속

문화와 스포츠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롯데는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인 대홍기획을 통해 해외에서 TV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2011년부터 베트남 국영방송 VTN과 손잡고 ‘롯데 슛돌이’를 방영하고 있다. 베트남의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으로 올해 8번째 시즌이 제작됐다. 베트남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지 사업과 더불어 문화, 스포츠를 활용해 롯데의 기업 가치와 한국의 이미지를 동시에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롯데#해외사업#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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