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사드 악재 넘어 실적 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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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년만에 당기순익 흑자
제주항공, LCC 첫 영업익 1000억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은 선방했다.

8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11조8028억 원, 영업이익 9562억 원, 당기순이익 907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대한항공 별도기준이다. 연결기준 매출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12조 원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연결기준 55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선전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연간 매출 6조2321억 원, 영업이익 2736억 원, 당기순이익 223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6년 대비 74%나 오른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9963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매출이 8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올랐다. 영업이익은 85.5% 증가한 97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LCC 업체 관계자는 “내국인 최대 출국지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로 노선을 활용한 것이 실적에 유효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업#사드#대한항공#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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