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사태, 휴양지와 무관?…“#비상사태는 개뿔 #평화로움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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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6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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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몰디브 관광진흥청 홈페이지
사진=몰디브 관광진흥청 홈페이지
외교부가 6일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정국 혼란 사태와 관련해 여행객의 수도 말레섬 방문을 자제토록 요청하면서 몰디브 현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민보호 대책에 관해 “몰디브 관할 공관인 주스리랑카 대사관이 몰디브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직후 몰디브 내 영사협력원과 함께 현재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신변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몰디브 소재 우리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우리 여행객들이 말레섬 방문을 자제토록 요청했다”면서 “공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국가 비상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관광객들은 말레 시내에 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 119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는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대부분 수도 말레와 떨어진 섬에서 휴양을 즐긴다.

실제로 현지에서 신혼여행 등을 즐기고 있는 국내 여행객들은 “걱정하지 말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몰디브 #국가비상사태는 개뿔 #평화로운 #걱정하지마세요 #괜찮아요 #생존신고(ho_k****)”, “#몰디브 #평화로움 #네이버실검 이라던데 #안느껴짐(ssuya_s****)”, “몰디브 괜찮아요. 여긴 엄청 평화로움 ㅋㅋ 말레 시내만 그런 거래요(kkki****)”, “몰디브 지금 실검 뜨고 나라 상황이 그렇다는데 일단 리조트 안은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yej****)” 등의 글과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또“저희 무사히 잘 있습니다! 관광목적으로 가는 몰디브 섬은 각각 하나의 리조트 섬이라 여기는 리조트 직원들과 관광객 밖에 없어요. 돌아가는 길에 조심조심히 갈게요 :)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bluemi****)”, “다들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히 여긴 수도랑 멀리 떨어진 곳이라 안전해요. 엄청 평온쓰(k.t****)”, “여기는 너무 평화로워요. 제가 있는 섬은 비상사태 아니구요. 버틀러 말에 따르면 갈 때도 괜찮답니다(good_h_****)”, “아침부터 쏟아지던 카톡세례. 이곳은 수도 male 에서 경비행기 2번타고 보트까지 타고 들어오는 외딴섬이라 그런지 정작 너무 평화롭네요(victoria_lim****)”라고 전했다.

특히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저 괜찮아요. 몰디브 실검 1위하고 난리라는데 이건 마치 정은이가 미사일 쐈을 때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들의 감정일까. 아무렇지도 않아요ㅎㅎㅎ수도 섬에서만 일어나는 거고 난 안전하게 외딴 섬에 갇혀 일만 하는 중이거든요. 걱정말아요 #한국 #미세먼지 보다 안전하니까 크킄(yun****)”라고 묘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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