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과 보험, 은행업계의 세 거물이 뭉친 ‘헬스케어 어벤저스’가 탄생한다. 세계적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 그리고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손을 잡고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 회사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직원들의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비영리 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성명에서 “계속 팽창하는 건강관리 비용은 미국 경제에서 굶주린 기생충처럼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CNBC는 “세 사람은 오래전부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 왔다”며 “2016년 9월 버크셔해서웨이 투자 책임자가 JP모건의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대화가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실제 노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헬스케어 어벤저스의 탄생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한 해 미국 국민들이 쓴 건강관리 비용은 국내총생산(GDP) 19조3800억 달러(약 2678조 원)의 18%에 이를 정도로 지출이 적지 않은 편이다. 새로 탄생할 헬스케어 벤처기업은 세 회사의 직원 120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뒤 미국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이먼 CEO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뿐 아니라 가능하면 모든 미국인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 회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경영진이나 본사가 들어설 지역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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