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 생일 추카추카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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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생일 맞아 활짝 웃은 대표팀… 폭행 등 어수선한 분위기 추슬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김아랑, 김지유, 노아름, 최민정, 이수연, 이유빈, 김예진, 심석희(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지난달 30일 심석희의 생일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김지유, 노아름, 이수연은 대표팀 예비 선수다. 사진 출처 김아랑 인스타그램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김아랑, 김지유, 노아름, 최민정, 이수연, 이유빈, 김예진, 심석희(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지난달 30일 심석희의 생일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김지유, 노아름, 이수연은 대표팀 예비 선수다. 사진 출처 김아랑 인스타그램
“D-10. 힘들어도 힘내기. 흔들리지 말기!!! 수키(심석희의 별명) 생일 추카추카추.”

사진 속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마치 여자 3000m 계주 메달이라도 딴 것처럼 활짝 웃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23)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다. 진천선수촌에서 촬영한 이 사진 속에는 최근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한 주장 심석희(21)도 함께 미소 짓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이날은 심석희의 생일이었다. 현재 예비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대표팀은 다 함께 심석희의 생일 파티를 열어 서로를 격려했다. 남자 대표팀의 김도겸(25)도 심석희와 버스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심석희의 생일을 축하했다. 휴대전화 착신을 중지시키고 인스타그램 활동도 하지 않으며 노출을 꺼려왔던 심석희도 김도겸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달라진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달 24일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축하가수 공연에서 활짝 웃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어수선한 마음 상태를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꿈꾸는 대표팀에서 간판스타 심석희의 선전은 절실하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1500m 메달 후보로 꼽히며 팀원 간의 호흡이 중요한 여자 계주에서도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는다. 한층 밝아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분위기 속에서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심석희 선수 생일#충북 진천선수촌#여자 쇼트트랙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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