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조사 받던 정승면 김천지청장, 자살 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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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직원이 관사서 발견해 병원 치료
최근 정기인사서 좌천성 발령

정승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장(51·사법연수원 26기)이 30일 오전 관사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 기도를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지청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29분경 김천지청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는 정 지청장을 찾으러 경북 김천시 부곡동 관사에 들렀다가 쓰러져 있는 정 지청장을 발견했다. 관사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정 지청장을 응급조치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발견 당시 정 지청장은 호흡이 어려웠지만, 김천 제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의식이 일부 돌아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정 지청장은 유서에 “검찰총장님께 미안하다. 혼자 다 안고 가겠다. 검찰 명예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청장은 최근 발표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을 받고 다음 달 2일 김천지청장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검찰 안팎에서는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이유가 감찰 조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날 “사건 관계자와 부적절한 교류를 한 혐의 등으로 (정 지청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천=장영훈 jang@donga.com / 허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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