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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영 롭스대표 “롯데, ‘非오너’ 여성 CEO 첫 배출… 이젠 더 많은 여성인재 뒤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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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영 롭스대표 “롯데, ‘非오너’ 여성 CEO 첫 배출… 이젠 더 많은 여성인재 뒤이을 것”

송충현기자 입력 2018-01-27 03:00수정 2018-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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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유리천장’ 깬 선우영 롭스대표
“헬스뷰티 ‘女心’을 경영에 반영… 올 매장 50개 더 늘리는게 목표”
최근 10년간 대기업 컨트롤타워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바뀌지 않은 게 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 배출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등 여성 CEO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오너 경영인이다. 전문 경영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30대 그룹 계열사에서 비(非)오너가 출신 여성 CEO가 탄생했다. 이달 11일부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롭스를 이끌고 있는 선우영 대표(52·사진)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공언한 후 나온 롯데그룹 내 첫 여성 CEO다. 올해 1월 기준으로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회사를 이끄는 유일한 여성 전문 경영인이기도 하다.

24일 기자 간담회장에서 만난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오너가 아닌) 여성 CEO가 배출됐다는 자체가 큰 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여성 팀장만 나와도 사람들이 놀라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성이 능력을 갖추면 어느 자리든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9년 대우전자에 입사한 뒤 1998년부터 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12년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 시절에는 국내시장에 제습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선우 대표는 “롯데의 헬스뷰티 브랜드인 롭스는 아무래도 고객과 직원 중 여성 비중이 높다”며 “여성 CEO의 강점은 여성의 니즈를 알고 이를 경영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우 대표는 여성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나도 자녀 1명을 둔 워킹맘이지만 육아휴직으로 2개월 쉰 것 외에는 계속 일했다”며 “이후 육아휴직이 3개월, 1년, 2년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걸 보면 여성 인재가 잘 근무하도록 회사도 노력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의 임원 승진자 중 여성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었다. 19개 그룹 240개 계열사 임원 승진자 1968명 중 65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선우 대표는 여성 직장인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여자 선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자 상사에게 상의하기 어려운 내용을 여자 선배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후배 직원이 겪는 어려움이 해소되는 경우도 많다”며 “많은 여성 후배와 동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인재가 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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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사 경영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96개인 롭스 매장을 올해 안에 50개 더 늘려 146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단한 것을 선보이기보다는 여성이 빠른 시간 안에 화장할 수 있는 상품 등 사소한 불편을 빨리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선우영#롯데#여성 ceo#유리천장#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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