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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무기자의 이달의 스타트업]“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올해 연체율-부실률 0%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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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무기자의 이달의 스타트업]“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올해 연체율-부실률 0%가 목표”

신무경기자 입력 2018-01-26 03:00수정 2018-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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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핀테크 양태영 대표
“투자는 100억 원 받았지만 제 월급은 대기업 과장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하하.”

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35·사진)는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펀딩 받은 자금 대부분을 사람에 투자할 생각”이라며 “지금까지도 인재들이 원하는 급여 수준을 대부분 맞춰주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테라핀테크는 2014년 12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부동산 담보 개인 간 거래(P2P) 대출 서비스 ‘테라펀딩’을 내놨다.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 소규모 건축 사업자들과 투자자들을 연결, 누적투자액 2037억 원(누적상환액 1054억 원)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 회사는 올 초 우리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 대표가 사람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스타트업에 인재 유치가 급선무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주는 의미가 남달라서이기도 하다. 2007년 HSBC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영업을 맡았다가 부동산 경매회사를 창업했던 경험이 한몫했다.

“예전에 사업할 때 ‘내 일을 도와주는 사람’을 위주로 채용했다. 하지만 1년을 못 넘기고 그만두기 일쑤였다. 돌이켜보면 당연했다. 비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업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책임져야만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고 깨닫게 됐다.”

테라핀테크의 인력은 60여 명. 금융, 정보기술(IT) 인력이 대다수지만 여느 개인 간 거래(P2P) 업체와의 차별점은 건설전문 인력이 10% 이상 차지한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대기업 출신도 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하려면 공사 현황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한데 건설전문 인력들이 바로 그 눈이 되고 있다.

테라핀테크은 부실률(90일 이상 연체비율)이 0%라는 점을 내세운다. 자체 신용평가 모델 덕분이라고 했다. 보통 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내줄 때 건물 준공 추정가액을 위주로 평가해 담보대출을 내준다. 테라핀테크는 주변 분양가 시세나 전세가, 경매 낙찰율까지 함께 따진다. 해당 물건이 분양이 안 되거나, 전세로 나가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경매로 넘어갔을 때까지를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은행이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것도 이런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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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우리은행 부동산 담당부서가 아니라 전체 경영전략을 짜는 전략기획부가 투자를 했다”며 “은행 차원에서 테라핀테크와의 시너지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P2P 금융의 부실율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회원사 58곳의 연체율은 4.23%다. 일부 기업 부실율은 15%로 치솟기도 했다. 양 대표의 입장을 들어봤다.

“테라핀테크는 부실률뿐 아니라 연체율(30일 이상, 90일 미만 연체비율)도 0%로 만드는 게 목표다. P2P 업체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그간 잘해왔더라도 부실이 급증하는 순간 망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전사적인 목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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