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생 작년보다 11만명 줄어 역대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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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세대’ 첫 고교입학 영향

올해 고등학생 수가 전년보다 약 11만 명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출생아 수가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저출산 세대’(2002년생 이후)가 처음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2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체 고교생은 156만 명으로 전년(166만 명)보다 약 11만 명이 줄어든다. 교육기본통계와 통계청 인구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로 올해 고교 졸업생은 56만8075명인 반면 신입생(현재 중3)은 45만9935명에 불과하다.

올해는 2002년 이후 태어난 저출산 세대가 고교에 진학하는 첫 해다. 한 해 출생아 60만 명, 50만 명, 40만 명 세대가 한 학교에 공존하는 유일한 해이기도 하다. 올해 고3이 되는 2000년 출생아는 63만 명이었다. 반면 2001년생은 55만 명, 2002년생은 49만 명으로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었다. 2002년부터 15년간 유지된 한 해 출생아 40만 명 선은 지난해 붕괴됐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대입 환경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고교 졸업생은 약 45만 명이다. 이 중 특성화고를 제외하면 2021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고교생은 38만 명이다. 재수생(약 10만 명)을 더해도 4년제와 전문대 모집 정원(55만 명)보다 7만 명가량 적다. 종로학원 측은 “2021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1부터 학생 수 감소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3이 되는 중2 학생들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교육부가 예고한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 또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정책은 올해 처음 시행된다. 종로학원 측은 “올 8월 구체적인 수능 개편안과 대입제도 변화를 보고 외고나 자사고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고교생#저출산#입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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