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명예 전남도민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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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2명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온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마리아네 스퇴거·84)와 마가렛(마르가리타 피사레크·83) 간호사가 ‘명예 전남도민’이 된다.

전남도는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기 위해 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동의안은 25일 열리는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동의안이 통과되면 5월 고흥을 방문하는 마리안느 간호사에게 명예 도민증을 전달하기로 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소록도에 머물면서 6월 개교할 예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자원봉사학교를 둘러볼 예정이다. 마리안느 간호사의 방한은 2016년 5월 명예 고흥군민증 수여식에 이어 2년 만이다. 마가렛 간호사는 건강상 이유로 방한이 어려운 상황이다.

두 간호사의 선양사업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발족했다. 추천위원들은 다음 달 1, 2일 소록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오스트리아와 함께 노벨평화상 추천을 홍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두 분을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각각 1962년, 1966년 소록도에 찾아 한센병 환자와 그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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