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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실용주의… 식탁에 부는 스페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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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실용주의… 식탁에 부는 스페인 바람

신수정기자 입력 2018-01-18 03:00수정 2018-01-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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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음식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사진은 한국야쿠르트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 메뉴 중 ‘감바스 알아히요’.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튀기듯 끓여낸 스페인 건강식이다.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캡처
한국 부엌에 스페인 바람이 불고 있다.

스페인은 요즘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매년 스페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급증하는 추세. 2013년 11만 명에서 2016년엔 45만 명으로 늘었다. 스페인 열풍은 홈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의류 시장에서는 스페인 브랜드인 ‘자라’, ‘망고’, ‘마시모두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자기, 와인, 간편식, 맥주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스페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에 첫선을 보인 스페인 도자기 브랜드인 ‘까르투하(Cartuja)’는 그릇을 좋아하는 주부들에게 벌써 입소문이 났다. 까르투하는 1841년 설립되어 1871년부터 스페인 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하고있다.

㈜링크트레이드가 국내에 독점 수입하는 스페인 도자기 브랜드인 ‘까르투하’에 음식들이 세팅되어 있다. 까르투하는 1841년 설립되어 1871년부터 스페인 왕실에 공급하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 도자기 브랜드로 스페인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무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링크트레이드 제공
까르투하를 독점 수입하는 ㈜링크트레이드는 대표 컬렉션인 ‘아우로라(AURORA)’ 5종 등 인기 컬렉션을 들여왔다.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김민수 링크트레이드 팀장은 “독일, 영국, 덴마크 등 서유럽과 북유럽의 유명 도자기를 두루 사용하던 ‘그릇 고수’ 주부들이 쇼핑을 하러 왔다가 느낌이 새롭다며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말하는 스페인 도자기 까르투하의 매력은 ‘품격 있는 실용주의’다. 서유럽의 비싼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대는 다소 낮은 편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20cm대 접시가 3만∼4만 원대, 커피와 소서 세트는 8만8000원 수준이다. 김 팀장은 “독일산 도자기보다 두께감이 있고 매끈한 촉감, 스페인 특유의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색감과 무늬에 좋은 점수를 주는 고객들이 많다”라며 “한국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밥·국그릇 세트도 잘 나간다”고 말했다.

링크트레이드는 이사 및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집안 분위기와 고객 성향에 맞는 까르투하 맞춤 컨설팅도 2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인 와인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국가별 와인 수입에서 스페인 와인은 칠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페인 와인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가진 와인을 고르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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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최근 세계 3대 와인산지로 유명한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사진) 9종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레드와인 7종과 화이트와인 2종으로 ‘혼술족’을 위해 하프보틀(375mL)로도 선보였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1895년에 비 프랑스산 최초로 ‘보르도 최고영예’를 받는 등 걸작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합리적 가격으로 스페인 왕실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스페인’에 대한 관심은 최근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가 인기를 끌면서 스페인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윤식당2의 주요 배경지는 스페인의 인기 휴양지 중 한 곳인 ‘테네리페’라는 섬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 메뉴 중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튀기듯 끓여낸 스페인 건강식인 ‘감바스 알아히요’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스페인 음식과 곁들여 먹는 상그리아 매출도 꾸준하다. 상그리아는 레드 와인에 잘게 썬 달콤한 과일을 넣어 시원하게 즐기는 스페인 전통 와인 칵테일이다.

스페인 국민음료인 ‘카카오랏’과 맥주 ‘이네딧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가 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랏은 서아프리카 농장에서 엄선한 무지방 코코아를 주원료로 하고 초고온 살균공법(UHT)을 활용해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좋은 음료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맥주회사 에스텔라 담에서 내놓은 ‘에스텔라 담 이네딧’은 맥주임에도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싱그러운 술로 입소문 나면서 지난해 추석에는 선물세트로 나오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스페인#실용주의#식탁#와인#감바스#까르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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