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로 무대 여는 ‘오르간 오딧세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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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류아라-진행 나웅준 맡아… 파이프 오르간 내부 이원 생중계
4월부터 고전-낭만주의 연주 선보여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에서 트럼피터 나웅준이 파이프 오르간 내부에 들어가 오르간의 다양한 특징을 이원 생중계로 소개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에서 트럼피터 나웅준이 파이프 오르간 내부에 들어가 오르간의 다양한 특징을 이원 생중계로 소개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1803∼1869)는 책 ‘근대의 악기법과 관현악법’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이렇게 설명한다.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는 서로 은밀한 적대감을 갖는다. 자신의 영역을 쉽사리 내어주지 않으려 하는 라이벌 관계다. 오르간이 황제라면 오케스트라는 교황이다.”

파이프 오르간 음색을 솔로로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의 오전 공연 ‘오르간 오딧세이’가 새롭게 단장했다. 1월 선보이는 ‘오르간 In 바로크’는 오르간 음악이 다수 작곡된 바로크 시대가 주제다.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프랑스 작곡가 니콜라 드 그리니(1672∼1703)의 ‘대영광송’의 한 악장 등을 선보인다. 발 건반으로만 연주하는 프랑스 현대 작곡가 장 랑글레의 ‘프레스코발디 오마주’ 가운데 ‘에필로그’도 만날 수 있다.

연주는 오르가니스트 류아라가 맡았다. 콘서트 진행을 맡은 트럼피터 나웅준은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파이프 오르간 내부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건반악기이면서 관악기의 특성을 지닌 파이프 오르간의 성격과 다양한 음색을 결정짓는 ‘스톱’, 파이프에 바람을 공급하는 ‘바람상자’, 음의 세기를 조절하는 ‘스웰박스’ 등 오르간 내부 구조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오르간 In 바로크’는 28일과 다음 달 25일 오전 11시 30분에 공연된다. 4월부터는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 오르간 음악이 정기적으로 이어진다. 7월과 12월에는 시즌 특별 콘서트가, 10월에는 다양한 악기와 함께 오르간을 연주하는 ‘오르간 플러스’가 준비돼 있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올해 모두 11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베를리오즈#바로크 시대#오르간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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