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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평창, 85%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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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평창, 85% 준비됐다”

강홍구기자 입력 2018-01-13 03:00수정 2018-01-1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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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전국체전서 마지막 리허설
“고다이라에 뒤져도 심적부담 없어 조금만 더 보완하면 3연패 승산
평창올림픽 단어만 들어도 울컥… 마지막 무대서 특별한 생일 맞을 것”
이상화가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겨울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38초2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 2차 기록을 합산하던 과거 대회와 달리 평창 올림픽은 단 한 번의 레이스로 메달색이 결정된다. 이상화는 “오히려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989년 2월 25일에 태어난 ‘빙속 여제’ 이상화(29)는 4년에 한 번씩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고등학생이던 2006년 생일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생애 첫 올림픽을 맛봤고 21세이던 2010년 밴쿠버대회 때는 첫 올림픽 금메달이 그의 목에 걸려있었다. 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안내방송으로 생일 축하를 받았다.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그에게 올해 생일도 여느 해 못지않게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그의 생일날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누구보다 행복한 마무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99회 전국겨울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열린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이상화는 “평창은 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라며 웃었다. 이상화는 이날 38초21의 기록으로 여자 일반부 500m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인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50에 끊었다. 그는 “38초5대 기록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좋게 나왔다. 100m 기록도 국내에선 4년 전에 딱 한번 10초40대가 나왔다. 국내 경기장의 얼음이 강한 걸 감안하면 (100m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 7번의 500m 레이스 내내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이상화는 이날은 인코스에서 경기를 펼쳤다.

올림픽 경기 당일 이상화가 어느 코스에서 경기를 하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올림픽에서는 시즌 월드컵 랭킹에 따라 상위 6명씩 묶어 추첨으로 코스와 순서를 정한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고다이라처럼 실력이 비슷한 선수와 경기를 할 경우 아웃코스에서 상대를 쫓아가는 편이 상화에게 유리하다. (아웃코스 출발 시) 안쪽에서 도는 마지막 코너에서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을 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85% 준비됐다”고 말하는 이상화는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심적 부담에서도 많이 벗어났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던 이상화는 “이번 시즌부터 경기 영상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조금만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맞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와의 승부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부담은 적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는 우승이란 우승은 다 했고 세계기록도 세우다보니 ‘금메달을 못 따면 어떡하지’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한 계단 밑이라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크리스마스, 신년 휴일도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했다. “평창 올림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울컥 한다”는 이상화는 어떤 표정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할까. 이상화는 다음 달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마지막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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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평창올림픽#겨울전국체전#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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