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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빈-제적 당한 승려 승적 회복 대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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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빈-제적 당한 승려 승적 회복 대탕평”

김갑식 전문기자 입력 2018-01-12 03:00수정 2018-01-1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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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 회견
“종단 복귀 희망 수행자 적지않아… 부처님오신날前 대화합 자리 마련
총무원장 선거제도 임기내 개정”
“1962년 통합 종단 출범 이후 시대적 또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멸빈(滅빈·승단에서 영구 추방)되거나 제적당한 이들에 대한 대탕평 조치를 시행하겠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사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행 공동체인 조계종의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멸빈 또는 제적당한 승려는 3선 시도 끝에 멸빈된 서의현 전 원장을 비롯해 320명에 이른다. 제적은 10년이 지나면 심사를 통해 승적을 회복할 수 있다. 멸빈은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사면한 전례가 있다.

설정 스님은 “멸빈됐지만 출가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종단 복귀를 희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라며 “5월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사부대중이 모여 조계종 공동체의 대화합을 선언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이른바 ‘해종(害宗)언론’으로 제재 중인 불교 매체에 대해서도 “그쪽이라고 대탕평에서 특별히 빠질 이유는 없다”며 “단, 이해와 존중, 자성을 전제로 진지한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임 자승 원장 시절인 2015년 서 전 원장에 대한 사면 조치가 검토됐으나 종단 안팎의 거세 반발에 밀려 사면 절차가 보류된 바 있다.

설정 스님은 320명 안팎의 선거인단을 통해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제도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지난 선거는 근거 없는 비방과 금품 제공으로 얼룩져 불교를 망치는 선거가 됐다”며 “각계 여론을 모아 불교 집안에 적합한 선거제도를 임기 내에 만들겠다”고 했다. 종단의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직선제에 대해서는 “불교에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스님은 △민영 소년원 설립 △승려 복지 확대 △자연공원법 개정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과 한반도 평화 기원 등을 주요 과제로 발표했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설정 스님#부처님오신날#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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