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협 50여명-김무성 ‘1987’ 관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金 “당시 상황 잘 표현 눈물 많이 흘려” 李총리 SNS로 ‘14일 영화 번개’ 제안

6월 민주항쟁의 주역 중 하나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소속 인사 50여 명이 11일 영화 ‘1987’을 단체로 관람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등 보수정당 인사들도 동참했다.

한국당 소속으로는 이례적으로 ‘1987’을 공개 관람한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영화에 당시 상황이 사실대로 잘 표현돼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추협 공동회장인 김 의원은 1984년 결성된 민추협의 양대 축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를 지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우리 보수정권이 밝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주역이었다고 말하기보다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희생당한 이름 없는 투사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도 현재의 제왕적 권력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3년 정도 지난 뒤 반드시 권력형 부정 사건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영화 ‘1987’ 공동 관람을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했다. 지난해 8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 댓글 작성자 중 스무 명 정도를 선정해 1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의 한 영화관에서 함께 관람한 뒤 인근에서 호프 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1987#김무성#이낙연#영화#6월 민주항쟁#한국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