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버스? 카풀? 라이드셰어링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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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9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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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3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이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공유경제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코스포와 리서치앤리서치 공동 진행)를 발표했다. 조사 목적은 기존 대중교통서비스와 신생 교통서비스를 비교해 각각 지니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개선 할 부분에 대한 인식조사이다.

이번 조사는 일반인 1,000명과 국내외 라이드셰어링(카풀 등)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반인 1,000명 중 38.8%(388명)이 라이드셰어링을 알고 있었으며, 이용 경험자는 16.7%(167명)로 나타났다. 이용 경험자는 적었지만, 라이드세어링 경험자 중 96.6%에 해당하는 467명은 경제적 비용절감, 교통체증 완화, 낭비되는 자산 공유와 이동 편의성 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응답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 (출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 (출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택시와 카풀, 공존할 수 있을 것

또한, 라이드셰어링을 전면 허용할 경우, 택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10%만이 공감했으며, 일반인 71.7%(717명)는 택시와 라이드셰어링이 공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라이드셰어링 경험자는 택시와 라이드셰어링의 공존에 대해 조금 더 높은 응답율 73%(219명)를 나타냈다.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좋았던 점은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을 58.7%(587명)가 뽑았으며, 택시 이용 시 안 좋았던 점은 비싼 요금을 41.5%(415명)가, 택시 잡기 어려움을 25.3%(253명)가, 택시기사의 불친절한 태도를 13.7%(137명)가 꼽았다. 특히, 택시 잡기 어려움을 경험한 일반인은 66%(660명)로 나타났다.

한편,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69.6%(325명)와 일반인 59.6%(596명)는 라이드셰어링 등장은 택시 서비스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며, 라이드셰어링과 택시를 경쟁관계가 아닌 서로 공존하며 도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드셰어링 경험자들은 택시와 라이드셰어링 안전성에 대해서 39.0%(182명)는 택시가 안전, 27.6%(129명)는 라이드셰어링이 안전, 33.4%(156명)은 둘 다 큰 차이가 없다고 응답해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격 검증시스템에 대한 불만족 조사의 경우, 일반인 40.9%(409명)가 택시 운전자격 검증시스템에 불만족을, 32.6%(326명)가 라이드셰어링 운전자격 검증시스템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일반인 74.2%(742명)는 라이드셰어링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카풀 드라이버 참여 의향은 70.3%(703명), 라이더 이용 의향은 67.6%(676명)로 답했다. 라이드셰어링 경험자는 일반인보다 높은 88.4%(413명)가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일반인 55.5%(412명)와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64.6%(267명)가 라이드셰어링 상시 허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 (출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 (출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패널토론에 참석한 최성진 전문위원(코리아스타트업포럼/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는 국민들이 라이드셰어링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라며, "지금까지 라이드셰어링을 이용하는 '국민'이 논의에서 빠졌었다. 앞으로 업계 간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이드셰어링은 택시 산업을 보완하는 역할로, 향후 택시 업계 발전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현 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추격형 성장에서 선도형 성장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산업에 대해 능동적이고 실험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급자와 사용자의 다양화이다. 이를 중개하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산업 간 융합이 실현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이해당사자 중재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장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럭시, 기존 교통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 모색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라이드쉐어링 업체 럭시의 최바다 대표는 "럭시는 여객운수사업법 81조 제1항에 근거, 출퇴근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안전한 출퇴근 카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약 400 만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큰 범죄나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라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출퇴근 카풀 서비스 럭시 (출처: 럭시)
출퇴근 카풀 서비스 럭시 (출처: 럭시)

이어서 그는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이용자가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형태로 보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드라이버 검증에 대해서는 재직증명서와 같은 운전자의 직장정보 확인, 운전자와 탑승자의 집과 직장정보를 중심으로 실제 출퇴근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매칭 솔루션', 사고시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 외 안전한 보상을 지원하는 보험상품 추가개발 등을 연내 순차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이메일을 통한 설문으로 진행했다.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9~59세 남녀 중 최근 1년간 택시비를 직접 지불해 이용한 경험자 1,000명과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300명을 부스터 샘플로 확보해 조사했다. 전체조사 대상 10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였으며, 국내외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3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5.9% 포인트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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