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힘겨운 삶, 희망을 담은 렌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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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교수 고향 제주서 사진전

제주 김만덕기념관 ‘포토옴니버스’전에 소개된 제주 해녀 사진. 양종훈 교수 제공
제주 김만덕기념관 ‘포토옴니버스’전에 소개된 제주 해녀 사진. 양종훈 교수 제공
‘고향 제주에서 히말라야까지.’

한국사진학회장인 양종훈 상명대 교수가 제주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포토옴니버스’전을 개최한다. 늘 발로 뛰며 세상을 누비는 ‘행동하는 사진가’인 양 교수는 이번 전시 역시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프리카부터 폭압에 신음하는 동티모르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의 현장 곳곳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특히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는 동향의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척박한 작업 환경에도 묵묵히 삶을 꾸려온 강인한 여성의 질감이 잘 살아 있다. 소설가인 박범신 명지대 교수는 “그의 사진 세계는 밝고 천진하고 역동적이면서도 고통 너머의 희망을 보여 준다”고 평했다.

양 교수는 2007년 동아일보가 주최한 동아미술제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전시기획부문에 당선됐을 정도로 세상의 그늘진 곳을 조명하는 데 줄곧 힘써 왔다. 양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건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의무이자 특권”이라며 “병들고 약하고 소외된 이들이 자신에게 손짓한다는 믿음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5일까지. 064-759-609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한국사진학회장#양종훈#포토옴니버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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