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2부 노팅엄에 당하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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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FA컵 64강전 2-4 무릎…공 70% 점유했지만 유효슈팅 4개뿐

“오늘은 노팅엄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

8일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 노팅엄 포리스트에 2-4로 패하는 것을 스탠드에서 지켜보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최근 심판에 대한 욕설로 3경기 퇴장의 징계를 받아 관중석에서 본 벵거 감독은 ‘오늘 페널티킥이 2번 나왔다. 심판 판정에 불만 없느냐’는 질문에 “할 말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계속 심판에 대해 묻자 “더 이상 할 말 없다. 심판에 대한 생각은 과거 내가 말한 것과 똑같다”며 말을 삼갔다. 벵거 감독은 최근 심판 판정에 “어리석은 판정”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FA컵 최다 우승(13회)의 아스널이 첫 경기에서 노팅엄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팀은 64강인 3라운드부터 출전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전망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노팅엄이 아스널을 압도했다. 아스널은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보였지만 유효슈팅은 4개로 노팅엄(9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노팅엄은 에릭 리하이(전반 20분, 전반 44분)의 필드골과 벤 브레러턴(후반 19분), 키런 도웰(후반 40분)의 페널티킥으로 대어를 잡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아스널은 페어 메르테자커(전반 23분)와 대니 웰벡(후반 34분)이 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3부 리그 AFC윔블던을 3-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노팅엄#잉글랜드 축구협회#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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