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고성능차 담당 비어만, 사장 승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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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인사… 5명중 4명 50대
영입 외국인 임원 승진 잇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이 5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외국인 임원이 약진한 가운데 50대 사장이 주축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이번 사장 인사 5명 중 4명이 50대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기아자동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61)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번 승진으로 현대차그룹에서 외국인 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어만 신임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 브랜드 개발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후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주행 성능을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개발도 이끌었고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모델 ‘i30N’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위아 사장에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54)을 임명했다. 김 사장은 현대모비스 인사실장과 현대차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인 김정훈 부사장(58)은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현대·기아차에서 통합부품개발실장, 구매관리사업부장, 구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대흥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담당 부사장(58)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사장은 현대·기아차에서 가솔린엔진개발실장, 파워트레인1센터장 등을 거친 자동차 동력기관 전문가다.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박동욱 부사장(56)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현대차에서 재무관리실장, 재경사업부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행됐다. 외부 환경 및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현대자동차#사장#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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