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해주고 짐 들어주는 로봇 나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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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일 개막 CES서 로봇 3종 공개
마트서 길 안내… 방문객에 음료제공도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사람 키만 한 ‘포터 로봇’(Porter Robot·사진)이 마중 나와 트렁크를 받아 든다. ‘저를 통해 체크인 하세요’라는 로봇의 안내 메시지에 따라 하단 디스플레이에 예약 정보를 입력하고 자동으로 결제까지 마친다.

앞으로는 호텔 카운터 앞에서 줄 서지 않고도 로봇을 통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포터 로봇을 비롯해 서빙 로봇과 쇼핑카트 로봇 등 신규 콘셉트 로봇 3종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빙 로봇은 본체에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이 들어있어 룸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이나 음료수가 필요한 공항 라운지 방문객들에게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에 탑재된 바코드 리더기에 구입하고 싶은 물건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로봇 디스플레이에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이 자동으로 뜬다. 고객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직접 로봇과 연동시킬 수 있다. 사고 싶은 물건을 스마트폰에서 선택하면 로봇이 해당 물품이 진열된 자리로 안내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시제품 형태로,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 뒤 소비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받아 향후 해당 로봇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스마트홈과 연계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전격 선언한 LG전자는 올해는 사업 출범 1년을 맞아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CES 2017에서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집 안의 집사 역할을 해내는 가정용 허브로봇을 비롯해 정원 손질 로봇과 공항·호텔 등 공공장소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로봇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가운데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로봇#체크인#lg#호텔#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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