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65조원 들여 3년내 스마트시티 500곳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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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태양광 이용한 ‘스마트팜’
印 ‘타운십’ 개발 등 신흥국도 열풍

지난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마련한 두바이 홍보전시관. 로봇
 ‘제람’이 두바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마련한 두바이 홍보전시관. 로봇 ‘제람’이 두바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행사답게 120개 국가의 700여 개 도시에서 온 600여 개 기업과 1만7000여 명의 참석자들로 행사장은 사흘 내내 북적였다.

엑스포 개최 도시인 바르셀로나와 세계적 스마트시티로 꼽히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같은 선진국 외에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 것은 후발주자인 신흥국이었다. 최근 스마트시티 개발에 뛰어든 중국, 인도,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홍보관을 열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마련한 두바이 전시관에서는 ‘제람’이라는 이름의 로봇이 두바이의 물 관리 시스템을 영어와 아랍어로 소개하고 있었다. ‘스마트 두바이’를 내세운 두바이는 대규모 스마트시티를 개발해 도시 전력난, 자원 고갈 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스마트 팜’. 현재 두바이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팜은 태양광으로 작동하며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스마트폰 무료 충전에 활용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65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홍해 연안에 두바이를 능가하는 스마트시티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대표 기업인 화웨이가 앞장서서 홍보관을 열고 중국의 스마트시티 전략을 알렸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 인구 급증 등 급격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조 위안(약 165조 원)을 투입해 500개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번 엑스포에서 ‘스마트시티 신경망 전략’도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이용해 유기체처럼 지속적으로 학습해 도시 서비스를 강화하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2020년까지 150억 달러(약 17조 원)를 들여 스마트시티 100곳을 만들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대표 부동산 개발회사인 로다 그룹은 뭄바이 인근에서 ‘타운십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타운십 프로젝트가 내건 슬로건은 ‘5-10-15’. 매일 필요한 것은 5분 이내, 3∼4일 이내 필요한 것은 10분 이내, 한 달 내 필요한 것은 15분 이내 걸어서 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스마트시티#스마트팜#두바이#태양광#타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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