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서 신병 탄 버스 굴러 22명 중경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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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계곡 아래로 전복… 3명은 중상
신병들, 군의무대서 복귀중 사고

2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 도로에서 추락해 거꾸로 뒤집힌 군용 미니버스. 앞바퀴 축이 떨어져 나가는 등 처참한 모습이다. 양구군 제공
2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 도로에서 추락해 거꾸로 뒤집힌 군용 미니버스. 앞바퀴 축이 떨어져 나가는 등 처참한 모습이다. 양구군 제공
2일 오후 5시 6분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미니버스가 추락해 장병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버스는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를 타고 20여 m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곽모 신병(21) 등 3명이 중상을, 19명이 경상을 입어 군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중상자들은 이송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모두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에는 육군 모 부대 신병교육대 소속 신병 20명과 운전병, 인솔 부사관까지 22명이 타고 있었다. 입대한 지 1∼5주 된 이들 신병은 훈련을 받다 경미하게 상처를 입었거나 감기 등을 앓아 이날 양구읍 하리에 있는 군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군 당국은 사고 지점의 경사가 완만한 데다 나무들이 많아 완충작용을 해줌으로써 인명피해가 최소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는 차체가 180도 뒤집혔고 앞바퀴 축은 10여 m 밖으로 떨어져 나갔다. 버스가 사고를 일으킨 도로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노면에 얼음이나 눈이 깔려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장병들이 안전벨트를 다 착용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제동장치 고장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양구#신병#버스#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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