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선두 이시바, 9월 당 총재선거 출마 의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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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정계의 최대 이슈인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두고 당내 유력 경쟁자들이 연초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사진)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고지를 선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3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2020년 이후를 바라보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장기집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1일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鳥取)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한 2015년 아베 총리가 무투표 당선된 것을 겨냥해 “두 번 연속으로 정책 논쟁이 없는 것은 자민당과 일본에 좋지 않다. 여러 의견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총재선거 때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에게 이기고도 결선에서 역전패했다. TV아사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르면 4월에 정책을 정리해 출마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아베 총리를 꺾기 위해 당내 제3파벌인 누카가(額賀)파(55명)와 손잡으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당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만하게 진행되고 국민 대다수가 납득하는 경우 선거가 있든 없든 문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무투표로 3연임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자민당#총재선거#이시바 시게루#아베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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