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더 이상 못한다” 불안한 안전점검 속 근로자들 참다가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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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이상 못한다.” 불안한 안전점검 속 근로자들의 절규.

#2. #3.
18일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타워크레인 기둥을 높이는 작업 중 구조물이 주저앉으면서 인부 1명이 60m 아래로 추락한 거죠.
지난 9일에는 경기 용인 기흥구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거죠.
올해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망 사고만 6건. 총 17명이 숨졌습니다.

#4. #5. #6.
타워크레인 노조는 더 이상 목숨을 걸고 일할 수 없다며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타워크레인 설치 자격증 제도 도입과 크레인 기사의 안전점검 참여를 주장하고 있죠.

채널A의 취재 결과 현재 타워크레인의 안전점검은 6개 민간업체가 담당합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담당하다 2008년 민간에 넘겼죠.

평택과 용인에서 인명 사고를 낸 타워크레인은 모두 한 업체의 안전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업체의 올해 안전점검 불합격률은 1.7%. 100대 중 98대는 합격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민간업체들이 검사료에 의존하다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합니다.
“검사료가 8만~9만 원 밖에 안 되다 보니까 (하루에) 서너 탕은 뛰어야 한다. 대충 한 번 훑어보고 타워 들어보라하고 ‘괜찮다’며 합격증 내준다.”(박종국 시민안전센터 대표)

#7. #8.
6개 업체의 불합격률은 1.7~18%로 편차가 컸는데요.
검사 건수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불합격률이 낮을수록 검사 건수가 많았습니다.
합격을 잘 시켜주는 곳으로 일이 몰린 거죠.

지난달 정부는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평택 사고 뒤에는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죠.
어처구니 없는 안전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겠습니다.


원본| 채널A 김지환 ·황하람 기자
사진 출처| 채널A 뉴스·Pixabay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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