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다스의 契(plan Das의 계)’ 뭐길래…“MB 숨겨진 재산 찾는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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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홈페이지(http://showmethemoney.or.kr/) 캡처
사진=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홈페이지(http://showmethemoney.or.kr/) 캡처
‘플랜다스의 계’가 1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플랜다스의 契(plan Das의 계)’는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 안원구)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숨겨진 재산을 찾기 위해 진행하는 시민운동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 소유주로 지목된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주식을 약 3% 매입해 상법상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소유구조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부 측은 “MB 소유자산이라고 확신하는 ㈜다스의 상속세 물납주식 19.9% 중 3%에 해당하는 지분을 취득해 ㈜다스 세세한 회계장부 및 거래처 분석 등 내부적인 정보를 취득 분석하여 법적인 조치로 연결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본부 측은 별도의 클라우딩 펀딩이나 별도의 법인체로서 투자나 출자를 받는 형식이 아닌, 국민 한 명 한 명에게 자금을 대여 받는 형식의 범국민 대여금 방식을 선택했다.

차용 조건은 이자율 0%에 기간은 3년으로, 목적의 달성 여부 등에 따라 기간은 단축이 가능하다. 대여 금액은 최소 15만 원부터 이후 15만 원 단위로 증가하며, 최대 금액 제한은 없다. 본부 측은 자금 차용자로서 대여한 분들에게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차용증서를 발급한다.

지난 11월 30일 개설된 모금 계좌에는 15일 현재 전일 누적 기준으로 1만8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83억8400여만 원을 돌파했다.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인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에 따르면, 최소 대여 금액 15만 원을 ‘한 다스’라고 부르는 데 최대 400다스(6000만 원)까지 대여한 사람도 있다.

안 전 청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어제(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인원을 합하면 2만 명에 모금액은 110억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3일 같은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과 다스 주식 매입 운동에 대해 언급했던 안 전 청장은 “당시엔 3%가 242억 원이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평가가 보통은 11월 말경부터 시작해서 12월 중순에는 나왔는데 계속 안 나오고 있다”며 “항의를 했더니 국회국정감사에서도 평가 금액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고, 그래서 이분들이 상당히 지금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기준으로 3%가 242억 원 정도 됐는데 지금 현재 상태로는 최대치로 떨어지면 145억 원 정도 될 거라고 해서 지금 계금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캠코에서 평가하는 기준으로 보면 아마 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플랜다스의 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3%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에 대해선 “명의상으로는 이상은 씨, 권영미 씨, 김창대 씨 이런 분이 돼 있지만 실제 주주는 이명박 씨라는 것이 거의 밝혀지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그렇게 밝혀지게 되면 이 사람들은 다 차명주식 소유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청장은 “차명주식 소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서 증여세를 증여로 해서 의제증여세금을 먹일 수가 있고, 의결권도 제한된다”고 설명했고, 이에 김어준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MB로 밝혀질 경우 )3%로도 다스의 주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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