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여성 우울증 예방’ 팔걷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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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브랜드 ‘리조이스’ 내걸고 우울증 연구-상담 장기플랜 추진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점 상영관에 롯데백화점의 강희태 사장을 포함 과장급 이상 직원 140여 명이 모였다.

이날의 공부 주제는 여성 우울증. 숙제도 있었다. 강 사장은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미리 읽어올 것을 권했다. 사회 진출, 결혼, 출산, 육아라는 현실 속에서 좌절된 여성의 꿈을 담은 소설이다.

여성 우울증에 대한 공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부터 여성 우울증 치료와 인식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아예 ‘리조이스(Rejoice)’라는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도 론칭하기로 했다. 연세대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한 여성 우울증 연구 프로그램 진행, 점포 현장 상담 운영, 우울증 예방 캠페인 등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리조이스를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CSR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회사를 대표할 만한 사회공헌 브랜드를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가 25년째 이어온 유방암 인식 개선 CSR ‘핑크리본 캠페인’이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강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도 당장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회의 아픈 부분을 찾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CSR 부서뿐 아니라 전 임직원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동참해야 일관성 있는 캠페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4월부터 사회공헌 컨설팅기업 마크스폰으로부터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고객의 70%가 여성이고 임직원 70%도 여성이라는 데 착안해 여성 관련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기로 했다. 특히 적절한 치료에 나서지 않아 폐해가 큰 우울증에 주목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리조이스#롯데백화점#여성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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