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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침묵으로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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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침묵으로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

장선희기자 입력 2017-12-08 03:00수정 2017-12-0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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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불법이 아니니까요.”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에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선정했다는 소식에 최근 본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중 탐정 에르퀼 푸아로(케네스 브래나)는 주요 용의자인 메리 더베넘(데이지 리들리)을 추궁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과 행동의 조각을 이어 몰아붙이자 그녀는 탐정에게 대답 대신 저렇게 말한다. 침묵은 죄도, 불법도 아니라고.

타임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해 성폭력 피해 경험을 알린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이라 칭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용기 내어 알린 이들의 캠페인 덕에 성폭력에 관대했던 분위기가 새삼 조명됐고, 적잖은 문제들이 바로잡혔다는 평가다. 메리의 말처럼 침묵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순 없다. 여성들이 미투 대신 침묵을 택했더라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남았을까 싶다.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성폭력 피해 고발 여성#미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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