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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출신 대학생 주거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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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출신 대학생 주거난 숨통

노지현 기자 입력 2017-12-08 03:00수정 2017-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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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출신 600명 수용… 제2 남도학숙 내년 2월 문열고
주민 반대로 보류 거듭됐던 한양대 기숙사 신축 결정
12월 말 준공되는 서울 은평구 제2 남도학숙 전경. 내년 2월 광주와 전남 출신 대학생 600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은평구 제공
서울에 유학 온 지방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지하 1층, 지상 7층의 제2 남도학숙(南道學塾)이 내년 2월 문을 연다. 2인 1실의 300실 규모로 전남과 광주에서 온 대학생 600명이 머물 수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가 498억 원을 들여 지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게 기숙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작구에 제1 남도학숙이 있지만 850명밖에 머물 수 없다.

제2 남도학숙이 은평구에 둥지를 틀게 된 데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인연도 작용했다. 2014년 전남도가 제2 남도학숙 건립을 모색할 때 김 구청장은 당시 전남도지사이던 이 총리를 찾아갔다. 은평구는 마침 은평구청 근처에 터가 있었고, 청년이 더 많이 살게 함으로써 지역을 활기차게 만들 생각이 있었다. 결국 제2 남도학숙은 은평구로 결정됐다. 제2 남도학숙은 제1 남도학숙과 동일하게 월 15만 원만 내면 숙박뿐 아니라 도서관 독서실 구내식당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세미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신축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 기숙사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기숙사인 제7생활관 신축이 결정됐다.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도시계획시설(학교) 세부시설 조성계획 변경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기숙사가 생기면 학생 1200명이 들어갈 수 있다.

한양대 기숙사 신축 계획은 올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뒤 보류를 거듭했다. 한양대 주변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건물주와 월세를 놓는 주민들은 임대 수요가 사라진다며 반대했다. 한양대 학생들은 “기성세대가 미래 학생의 등에 빨대를 꽂고 있다”며 서울시에 탄원서를 내고 시청 앞에서 밤샘농성도 벌였다. 한양대 인근 자취방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5만∼6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계위의 이번 결정이 비슷한 갈등을 겪는 고려대와 경희대 기숙사 신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역세권 청년주택 방 60개를 공공기숙사로 확보해 시와 협약을 맺은 강원 삼척 인제 정선 철원, 경북 고령, 경남 창녕 지역 출신 대학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주택은 2020년 완공 예정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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