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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십리대숲 먹거리단지’에 산책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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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십리대숲 먹거리단지’에 산책로 생겼다

정재락기자 입력 2017-12-08 03:00수정 2017-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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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사이에 폭 3.2m 목제덱 설치… 벚꽃철 등 상춘객 교통사고 위험 줄여
11일 개통식… 경관조명도 설치 계획
울산 중구 십리대숲 먹거리단지 도로변에 최근 완공된 목제 덱(산책로). 상인들의 건의를 지방의원과 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민원을 해결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울산 중구 십리대밭 서쪽 옛 삼호교부터 동쪽 동강병원까지 2km 거리에 들어선 식당 100곳은 먹거리단지라 불리는 명소다. 손님이 쉽게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설치한 ‘번호 간판’으로 더 유명하다. 면적 53만 m²의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이 옆에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먹거리단지와 태화강 사이 벚꽃나무길 아래 최근 설치된 목재 덱(deck·보도)이다. 30억 원을 들인 덱이 생기게 된 과정을 죽 지켜본 상인들은 “이것이 진정한 자치행정”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열린 마음으로 상인들의 민원을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목재 덱은 2014년 4월 처음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먹거리단지로 통하는 유일한 왕복 2차로 길가에는 수령이 오래된 벚꽃나무 수백 그루가 늘어서 있어 벚꽃 철마다 상춘객과 식당 손님, 차량이 뒤엉켜 매우 혼잡했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았다.

상인들은 벚꽃나무 아래 덱을 만들어 달라고 중구청에 건의했다. 교통 소통은 물론이고 상춘객과 식당을 찾는 손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였다. 이 지역 출신 이성룡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시의회 시정 질의를 통해 덱 설치를 울산시에 촉구했다. 또 중구의회 의원들과 함께 중구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본보도 현장 취재를 통해 “시민 불편 해결이 진정한 자치행정”이라며 덱 설치를 촉구했다.

▶2015년 8월 20일자 A20면 참조

박성민 중구청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만난 뒤 사업 타당성이 있다며 울산시에 덱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도 측면 지원했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하던 울산시도 마침내 움직여 시·구비 30억 원을 편성했다. 올 3월 착공해 최근 완공한 덱은 옛 삼호교부터 명정천까지 길이 1.37km, 너비 3.2m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6일 먹거리단지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46)는 “오랫동안 바라던 사업이 드디어 해결됐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은 상춘객이 몰려와도 혼잡하지 않고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덱 개통식은 11일 오후 3시 반 삼호교 상설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중구청은 이 자리에서 시공업체 측에 감사패를 전달한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현장 조사와 여론수렴을 통해 성심성의껏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덱에 경관 조명과 음향장치, 시를 새긴 목판을 설치해 ‘태화강 감성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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