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우승국 없는 H조” 희희낙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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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가장 낮은 65-63위 격돌… 러시아-사우디 ‘지루한 개막전’

“추첨 전부터 H조일 것 같았다. 내 이름 이니셜이 H 아닌가(웃음).”(일본 축구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사진).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이탈리아 축구 영웅인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F조 자리에 한국이 적힌 종이를 펼쳐 보이자 일본 축구 관계자들은 환성을 질렀다. 일본이 자동적으로 H조가 됐기 때문이다. 초조하게 지켜보던 일본 대표팀 할릴호지치 감독도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에게 농담까지 했다. F조가 된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H조 폴란드는 1포트 국가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를 빼고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H조에 속한 콜롬비아와 세네갈 역시 각 포트에서는 ‘강호’로 인정받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일본 언론도 안도 일색이다. 스포츠호치는 “월드컵 챔피언이 없는 행복한 조”라고 보도했다. H조는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나라가 없다.

한편 월드컵 개막전은 본선 32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두 팀이 맞붙게 됐다. 개최국 러시아(65위)의 상대로 4포트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63위)가 뽑혔기 때문이다. AP통신은 “가뜩이나 스폰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월드컵이 가장 지루한 첫 경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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