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다룬 ‘골목길 자본론’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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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성수동, 이태원, 익선동….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골목길에 사람들이 몰리고, 딱딱한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골목길이 더럽고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각인됐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최근 출간된 ‘골목길 자본론’(다산3.0)은 사회자본으로서 골목길이 어떻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지 답을 찾는다. 눈에 띄는 점은 그간 골목길에 대한 연구가 주로 건축학이나 도시공학적 측면에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소비자 수요, 골목상인의 임대료와 상권 간 경쟁 등 골목 상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적 현상을 짚는다는 점이다. 저자인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요즘 ‘젠트리피케이션’(임차료가 상승해 원주민들이 외곽으로 쫓겨나는 현상)이 주요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는 만큼 골목길 논쟁에서 경제학의 참여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장인 공동체’를 해답으로 제시한다. 건물주와 상인이 같은 배를 탄 운명 공동체인 만큼 양쪽 모두에게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만8000원.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골목길 자본론#골목상권#젠트리피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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