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끝까지 도와줘” “평생 못 잊을 신혼여행” 발리 여행객들 SNS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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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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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객들


인도네시아 발리에 갔다가 화산 분화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 편으로 1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발리에서 불안에 떨다 전세기 편으로 무사히 귀국하게 된 여행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kshh****’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아나 전세기 타려고 수라바야 공항 도착. 대한민국 외교부 끝까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있다”고 전하며 수라바야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전세기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balkk****’도 “아시아나 전세기 도착했어요~ㅠㅠ YTN 취재 나왔어요”라고 적었으며, ‘ts_valen****’는 “273명 중 2인 무사귀환하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생각보다 발리는 평화로웠답니다”고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사진=‘balkkajin’ 인스타그램
사진=‘balkkajin’ 인스타그램

‘kim_i****’는 ‘#발리 #아궁산화산 #신혼여행 #핵망 #발리에서생긴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아. 진짜 엄청난 여정이었다. 화산은 곧 대폭팔 할 거 같이 뉴스에 계속 나오고. 사실 발리에서는 너무나 평온하고 조용했는데 말이지ㅋ 평생 잊을 수 없는 신혼여행이 됐다. 아 진짜 ‘발리에서 생긴 일’ 한 편의 드라마를 찍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버스로 배로 다시 버스로 자바섬에 있는 수라바야까지 15시간. 윽 진짜 생각도 하기 싫다”며 “이거 빼곤 잘 놀고 잘 먹고 아주 잘 지내다 왔고 6/8일(6박8일)에서 뜻밖에 9/11일(9박11일)이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0일 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66명의 우리 국민은 화산 분화로 발리 공항이 폐쇄되는 통에 대부분 예정한 날 귀국을 하지 못하다 결국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까지 버스로 15시간여 이동하는 고생을 한 끝에 무사히 귀국했다.

이에 앞서 발리에 있던 우리 국민 179명은 발리 공항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대한항공 특별편으로 30일 귀국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정규편을 통해 544명이 추가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일까지 4편의 항공편을 통해 약 1천여명이 귀국을 하게 됨으로써 그간 아궁산 화산활동으로 고립됐던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부는 화산 분출 관련 상황을 계속 면밀히 관찰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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